대구와 경북 지역에 11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 150여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2시 10분쯤 대구 동구 효목동 한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며 도로가 침수됐다.
오후 2시 9분쯤 중구 대신동 청라언덕역 인근 편도 5차선 도로인 달구벌대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
오후 2시 20분에는 북구 침산동 대구제3일반산업단지 담벼락 300m가량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다.
오후 2시 30분쯤 달서구 성서공단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두 대 위를 덮쳤다.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옆 한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강한 비로 가림막이 쓰러졌다.
오후 4시 10분쯤 달서구 용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통행에 장애를 주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상주시 복룡동 한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며 차량이 고립되는 등 이날 오후 10시 기준 8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준공 반년이 된 경산시청 제2별관은 이번 비로 일부 층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오후 5시 53분쯤 포항시 대잠동에서 간판이 떨어지면서 케이블에 걸린 것을 소방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기로 했다.
기상특보가 내려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의성 43.8mm, 상주 34.8mm, 경산33.9mm, 영천 31.9mm, 청도 30.7mm, 대구 30.2㎜ 등이다.
대구기상청은 12일 대구경북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30~100㎜, 경북 북부 내륙은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울진 28도, 안동·포항 31도, 대구 32도, 김천 33도로 어제보다 2~4도가량 높겠다.
대구기상청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