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데이터 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카카오는 유료·무료 이용자로 구분해 진행한 보상 과정에서 유료 이용자와 파트너에게는 약관에 따라 지난해 12월말까지 보상을 완료했다. 이후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카카오는 외부 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서비스 장애 직후 신고된 약 8만7천건의 피해 사례를 분석해 일반 이용자와 소상공인 대상 피해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협의체 결정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1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했고, 약 1730만명의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았다.
소상공인에게는 협의체가 마련한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했다. 영업이익률·대체 서비스 유무·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이 기준에 반영돼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 △50만원 초과인 경우 개별 논의를 거쳐 지급액을 결정했다.
접수된 451건 가운데 협의체 기준을 충족하는 205건의 지급을 확정해 총 지원 금액은 약 5천만원이다. 지원금은 접수·검토 완료 순서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지급됐다.
카카오는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소상공인연합회와 7월초 상생 협력 기구를 구성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해 구체적인 사용처나 규모 등을 확정하고 실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장애를 경험한 이용자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고, PC방과 채널링 제휴 서비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장애를 겪은 이용자들에게 쿠폰과 포인트를 지급했다. 택시·대리·주차·퀵·세차 등 서비스 공급자에게도 보상을 진행했다. 아울러 각 이해 관계자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장애 시점과 전주 수익을 비교한 차액 전액 이상의 택시기사 보상 기준안과 대리기사 대상 추가 지원안도 별도로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지난 10월 플랫폼당 3천캐시씩 지급했다. 이용자들에게 지급된 캐시는 작품 열람에 사용됐고, 발행처와 창작자에게 정산돼 수익 상승에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카카오는 피해 지원금과 별개로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소식이나 공지사항, 이벤트 정보 등을 담은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카카오톡 채널 무상 캐시도 지급했다. 최대 3천건의 채널 메시지 발송이 가능한 5만원의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했고, 약 9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해 4500만원 상당의 캐시가 지급 완료됐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이사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