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진실이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다.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이른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박 전 특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라고도 밝혔다.
박 전 특검은 다만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또는 이튿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혐의를 받는 그의 최측근이자 특검보 출신인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후 2시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