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새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민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서해위성발사장에 위치한 수직엔진시험대(VETS)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달 5일부터 개폐식 보호 시설이 시험대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경사로로 옮겨졌으며 기존에 없던 차량 4~5대도 계류장에 나타났다는 얘기다.
북한은 위성정찰로부터 전력을 숨기기 위해 지하에 시설을 숨기거나 시설 위쪽에 보호시설을 설치하곤 한다. 38노스는 북한이 이곳에서 시험을 진행할 때면 보통 이 개폐식 보호시설을 시험대 가까이 옮긴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로켓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1단이 분리된 뒤 2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실패했고, 로켓은 서해에 떨어졌다. 만약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2단 엔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