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34만 9천명 참여…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성황

평균 관광객 33만명 훨씬 웃돈 34만 9천명 방문
거리극·무용·퍼포먼스 등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제19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제19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35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안산시는 어린이날 개막해 주말까지 사흘간 이어진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34만 994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궂은 날씨를 보인 5일 첫날에는 1만 550명에 그쳤지만, 6일 오후부터 날이 개면서 11만 3196명으로 증가했고 축제 마지막 날에는 22만 6197명이 거리로 나와 공연을 즐겼다.

34만 9천여명의 방문객 수는 지난 18차례 열린 축제의 평균 방문객 수 33만명을 웃돌 뿐 아니라 지난해 23만명보다는 10만명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국제거리극축제에서는 윤종연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광장, 도시, 숲, 횡단' 등 4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댄스, 연극, 퍼포먼스, 음악, 무용 등 9개국의 거리예술 49개와 시민들이 직접 만든 21개 등 총 70개 작품을 선보였다

제19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시 제공

특히 7일 오후 8시 축제 하이라이트인 폐막프로그램으로 안산에서 태어나거나 이주해 정착한 사람들에 대한 서사를 다룬 '안산 사람들'이 공연돼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안산사람들'은 '긍정의 서사'에 주목해 소리꾼의 판소리와 어우러지는 현대무용, 치열한 오름을 보여주는 서커스, 그리고 거대인형의 결합을 보여주는 다원예술 작품이다.

윤종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이 총 연출을 맡아 사전 모집한 시민공연자 11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사람들의 '긍정의 서사'가 담겼다.

클라이막스에는 이지형 미술감독이 제작한 거대인형 공기조형물이 떠올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광장을 넘어 안산을 바라보게 만드는 관점의 전환을 꾀하면서 거리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질서 있게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에서는 안산시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 의식을 느꼈다"며 "내년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훌륭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하여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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