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특별법 통과 '모두가 주역'…강대식 "대구 백년대계, 동구 천지개벽"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역 정치권의 합작품이다.

TK신공항특별법은 2020년 9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최초 발의한 법안을 모태로 수정·보완돼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TK정치권은 올해 2월 본회의 통과를 자신했으나 국회 첫 관문인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쟁점 사안 11개가 법안 통과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반대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야당과 기재부를 설득하는 일은 강대식 의원(국민의힘, 대구 동구을)이 맡았다. 야당 의원과 기재부 관계자들을 '각개격파'식으로 만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전반기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방부에도 정통했던 강 의원은 기부 대 양여 부족분 보전 방안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간 갈등을 조정하며 중재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1일 특별법 교통소위 통과 후 눈시울을 붉힌 강대식 의원은 1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것은 모두가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며 "60년 이상 전투기 소음을 들으며 살아온 주민의 한 사람으로 34만 구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통과가 난항을 겪자 정부를 설득하는데 전력을 기울였고, 결국 부처 간 합의를 이끌어 냈다. 쟁점이 해소되면서 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교통법안심사소위의 문턱을 넘었다. 국토교통위 전체회의도 통과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3월 처리가 예상됐던 특별법은 동시 통과를 추진하던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이 숙려기간을 이유로 법제사법위에서 막혔다.

4월 들어 광주특별법이 국방부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신공항특별법 처리에도 청신호가 켜졌으나, 이마저도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으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법사위가 파행을 거듭하며 신공항특별법이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 신공항특별법 처리가 27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야 정치권이 민심을 의식해 법사위를 가동하고, 13일 결국 최종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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