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에도 인원 못 채워" 속초의료원 응급의 채용 3차 공고

속초의료원. 연합뉴스

최근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을 축소해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 원대'의 파격 조건을 내세워 2차 채용에 나섰지만, 정상화를 위한 필수 인력이 채워지지 않아 결국 추가 모집에 나섰다.

속초의료원은 24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을 채용하는 3차 채용 공고를 냈다. 지난 1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한데 이어 이달 말에도 1명이 퇴사 예정이어서 의사 부족 등으로 지난 1일부터 일주일에 4일(목·금·토·일)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차 채용을 진행했지만,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2차 채용 공고를 냈다. 특히 2차 채용에서는 연봉을 기존보다 1억 원 가량 인상한 4억 2천만 원대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하면서 그나마 3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서류전형 합격자 2명 중 1명이 면접에 응시하지 않아 결국 1명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정상화를 위한 필수 인력을 채우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명을 채용하는 3차 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에서는 자격요건을 기존 의사면허 및 응급의학과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수료자까지로 확대했다. 연봉은 전문의의 경우 2차 공고 때와 같으나 전공의는 별도 협의해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면접시험을 통과한 1명은 최종 합격해 오는 5월 1일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의가 부족해 응급실은 당분간 주 4일 단축 운영이 유지될 전망이다.

앞서 속초시와 속초의료원 등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응급실 단축 운영에 따른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해 속초보광병원 응급실 운영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119구급대와 보광병원에 심뇌혈관질환 환자 등 중증 환자는 강릉아산병원과 강릉의료원으로 지체없이 후송할 수 있도록 응급후송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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