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는 침체된 영동지역 활성화에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환동해본부(이하 환동해본부)의 제2청사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규 시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자치도의 성공과 강원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이 환동해본부의 제2청사 승격에 적기"라며 "특별자치도 출범에 발맞춰 환동해본부의 해양수산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과 산업 등의 기능을 과감히 이관해 제2청사로 승격함으로써 지역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2청사에 대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00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해양과 관광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산업과 관련된 부서도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영동지역은 지리적 여건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영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지역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강릉의 경우 강릉만의 독자적인 정책으로 동해안의 관광‧경제의 거점으로 발전했으며 철도‧도로‧항만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이런 가운데 환동해본부의 제2청사 승격은 침체된 영동지역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특별자치도의 성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지역발전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환동해본부는 지난 1967년 강원도 동해출장소로 개칭된 후 2012년 환동해본부로 승격되면서 50년간 해양수산분야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환동해본부가 위치한 주문진은 동해안 정중앙에 위치해 영동 제일의 어항을 보유하는 해양수산 기능의 중심지로,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와 강릉선 KTX와 인접해 탁월한 지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제2청사는 주문진 인근에 위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반드시 강릉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대도약의 튼튼한 발판이 되도록 정부 부처는 물론 강원도와 쉼 없이 협의하겠다"며 "환동해본부 제2청사 승격을 시작으로 대관령의 한계를 넘어 강원도 제일의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월 19일 강릉스카이베이호텔에서 열린 2023년 강원도의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강릉에 제2청사를 만들어 7월 1일부터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영동권 핵심공약인 '환동해본부 제2청사 승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