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천안지역의 특산물 등 국내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특화거리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K-컬처 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돼 운영될 수 있는 만큼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일 천안시 업무계획서 등에 따르면 천안시 유량동 인근에 'K-푸드 음식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 외식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업 성장을 통해 천안만의 음식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K-푸드 역량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K-컬처 세계 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음식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먼저 유량동의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텔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량동은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의 전진기지로 군량을 비축한 지역으로 천안 고유의 음식문화가 유지되고 발달해왔다. 이를 통해 수준 높은 음식문화의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근 태조산에는 음식과 문화, 관광, 레저 등이 연계된 복합 타운도 조성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짚라인 등 각종 레저스포츠 단지가 들어서고 태조산과 흑성산 등산로는 물론 왕건 테마길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지역에 머물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서면 음식문화 특화거리와 연계가 가능하다.
이밖에 전통 사찰과 아라리오 미술관, 리각 조각공원 등 각종 문화시설등과도 연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음식문화는 물론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K-컬처 세계박람회 등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견인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낙후된 동남구 상권 활성화로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 마련과 음식, 관광, 레저, 문화 등을 연계한 음식문화타운 조성으로 지역 외식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현재 주무부서에서 세부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추경예산 확보를 위해 시의회는 물론 관련 부서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필요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검토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천안 K-컬처 박람회를 준비하는 시는 최근 민간 전문가인 김기정 총감독과 지역감독단, 추진위원회를 위촉했으며,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출범식'을 여는 등 대국민 대상 사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