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결정에 국내 증시도 2일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가 한풀 더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약 10개월 만에 121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0.77%) 오른 2468.6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 오른 2481.94로 출발해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0.72포인트(1.43%) 상승한 761.68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 불었던 훈풍이 국내 증시에까지 미치는 모양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 올랐다.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기준금리 속도조절'로 귀결되면서 시장 긴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기존 인상폭의 절반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두어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언급했지만, 시장은 그가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상품 가격에서 이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환호하는 기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3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18.2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11.3원 급락한 1220원에 출발해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환율이 121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4월 7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