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내 많은 군부대가 이전 또는 축소되면서 군 유휴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연천군의 경우 이처럼 대다수가 방치되고 있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에 위치한 옛 군 훈련장입니다.
면적이 10만 평에 달하는 이곳은 원래 군 사격장이었습니다.
이후 군부대가 축소·이전하고 사격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금은 전술훈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명목상 전술훈련장일 뿐 벌써 수년째 버려진 상태로 훈련하는 군인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은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보이지만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어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태환 연천군 신답리 이장: 안타깝죠. 땅이 10년째 놀고 있으니까. 여기 평수가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한 10만 평 이상 될 거예요. 이거를 앞으로는 주민과 군인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타운, 체육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서 군인과 주민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군 유휴지는 국방부 소유로 개발 계획 수립 자체가 어렵습니다.
또 부대가 철수한 유휴지라도 개발 제한 등의 규제는 그대로 남아있어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 같은 군 유휴지는 연천군에만 163곳, 2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병력 감축 등 군부대 재편이 본격화되면 군 유휴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종영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연천): 연천군이 땅은 넓지만 쓸모 있는 땅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대부분 산림이고 전방이라서 군사보호구역이나 통제구역에 다 묶여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좀 쓸 수 있는 평지라든지 도로와 가까운 그런 데는 다 군부대 훈련장이라든지 막사, 주둔지가 있는 거예요. 활용을 못하고 있으니까 실질적으로 연천군이 땅은 넓어도 개발할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없는 거죠. 군 유휴부지를 가지고 정책세미나를 했는데 국방부가 현재 사용하지 않는 훈련장 유휴부지를 개발하는데 예산 문제나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제약이 따른다면 국방부는 토지만 제공하고 건설비용은 지자체나 투지가관에서 대는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민들은 상권을 형성하는 등 민관군이 좋은 위치에 있는 땅을 공동 개발해서 같이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한 겁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군 유휴지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한 만큼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