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에 추가 보복… 도착비자 발급·무비자 경유 중단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 모습.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나라 국민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과 72시간/144시간 무비자 경유 조치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이민관리국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소수 국가가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이제부터 한국 및 일본 시민에 대한 도착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두 나라 국민이 중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 허용했던 72시간/144시간 무비자 체류 허가를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착비자는 사전에 중국 비자를 취득하지 않고 현지에 도착한 즉시 비자를 신청하고 발급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마카오와 맞닿은 주하이와 홍콩과 붙어 있는 선전이 특수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후난성 창샤와 구이저우성 구이린,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을 경유할 때는 72시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했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27개 지역은 144시간 동안 무비자로 머물 수 있었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하게 됐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유행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24시간/72시간/144시간 무비자 경유 조치는 2020년 3월 28일부터 중지되었다가 지난 8일부터 재개된 것이어서 한국 일본을 상대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72시간/144시간 무비자 경유를 중단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대중국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반격의 일환이어서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도 역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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