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의 45년 전 은혜 보답…"어머니 잘 보살펴준 주민께 감사"

주민센터 직접 방문…면목본동에 500만원 기부

연합뉴스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어르신이 45년 전 은혜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9일 중랑구에 따르면 한 70대 남성이 이달 4일 오전 면목본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형편이 어려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사는 이 남성은 "45년 전 면목본동에 살던 어머니를 잘 보살펴준 동네 주민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사하는 바람에 경황이 없어 감사를 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분께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면목본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대신 도움을 주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원을 주민센터 측에 알렸지만 이름은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 따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민센터는 전했다.

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지역 취약계층 노인들을 쓸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사례가 널리 퍼져 지역에 기부문화가 지속해서 확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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