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구간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이 방음터널 내부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5명이 숨지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철원 기자!
[기자]
네.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다행이도 큰 불길은 잡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터널 양쪽으로 여전히 하얀 연기가 새나오고 있는데요. 터널 안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와 함께 내부 수색이 진행중입니다.
[앵커]
불이 굉장히 크게 났던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량 4대에서 5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피해 집계 초기에는 사망자가 6명으로 알려졌었는데, 다행히 한 사람이 중복 집계된 것으로 확인돼 5명으로 줄었습니다.
터널이 길어 부상자도 속출했는데요. 현재까지 3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부상자 중 3명은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인명구조 작업은 현재 완료돼 추가 인명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입니다. 처음에 불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기자]
이번 화재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까지 트럭에서 어떻게 불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번졌고 이 때문에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목격자로부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천장 다 덮어서 앞에 검하게 연기가 나와서 앞에 안 보일 정도로 거기서 살아서 나오신 분도 계셨는데 동료분이 차 안에 계셨고 못 나왔다고 얘기하시고 다른 분 차 버리고 나오신 분도 뛰쳐나오면서 사람들 나오라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그 찰나에 막 연기가 검은 연기가 나오니까 못 나오고 후진만 하고 못 나오신 분들이 꽤 많다고 한 40명 가까이 폭발은 8번 9번 (정도)]
화재 원인 역시 처음에는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로 전해졌다가 방음터널 내부수색 이후 정정됐습니다.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시 50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첫 신고 접수가 들어온 지 20분 만에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요. 불이 걷잡을 수 커지자 바로 10분 뒤인 2시 20분쯤 경보를 대응 2단계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주변의 소방 가용 인력이 모두 투입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후에 불길이 잡히면서 다시 대응 1단계로 낮췄고, 3시 20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터널내 수색을 마무리하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화재 여파가 오후 내내 이어지면서 주변 도로도 극심한 혼란을 겪었는데요. 화재가 난 제2경인고속도는 모든 차선이 양방향 통제 중이고, 고속도로 아래 과천대로도 통제됐다가, 조금 전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또 불이 나면서 일대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대피하면서 현재 40여 대의 차량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현장에서 CBS 뉴스 윤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