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행정, 50만 시민의 벗으로 언제든 다가섭니다"

[시사매거진 제주=강병삼 제주시장 취임 100일 인터뷰]
"취임 100일동안 치열하게 보내…현장의 소리 해결위해 고군분투"
"시장 취임 전 경험한 직업과 경력 시장업무에 큰 도움"
"제주시 26개 읍면 2번씩 방문해 315건 민원 분류해 실마리 찾아"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주민들 목소리 귀 기울여 의견 모을 것"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보류된 절차 재개…시민들 만나 소통"
"원도심 활성화는 수요자 중심으로 접근…문화적 요소 풍부해야"
"제주 산업구조 부가가치 높여 농어민 소득 돌아가도록 노력"

강병삼 제주시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8일(목) 오후 5시
■ 진 행 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 담 자 : 강병삼 제주시장
 
◇박혜진> 강병삼 제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취임 후 찾아가는 현장 행정으로 주민과의 소통과 유대감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시간 강병삼 제주시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강병삼> 안녕하세요. 제주시장입니다.  

◇박혜진> 취임 100일을 맞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강병삼> 100일 이제 3개월 조금 넘게 지난 건데요. 3일처럼 빠르게 지난 것 같기도 하고 3년처럼 많은 일들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제가 시장이 되기 전에 그리고 10년 정도 변호사 하기 전에 많은 직업들을 거쳤었는데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장 취임 후 100일만큼 이렇게 치열했던 적이 있나 싶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아주 보람이 많았었고요. 많은 분들이 일정이 많다 보니 정신없겠다고 하시는데 정신없지 않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고 그 시간동안 현장에서 시민들의 많은 얘기를 들었고 고충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고요. 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무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분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100일이었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기자회견에서도 거론이 됐습니다만 시장님 처음 취임하셨을 때부터 논란이 됐던 게 농지법 위반 관련한 사안인데요. 이 사안이 정리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병삼> 처분하지 못했고요. 관련해서 형사 절차도 진행되는 게 있습니다. 그 문제로 인해서 어려움도 있고 제가 혼자 소유한 게 아니라 공유자들이 있다보니까 협의를 진행해야 되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제가 약속드렸던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법률적인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가 전업농이 아니면서 농지를 구입했던 것에 대한 도덕적인 사죄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고 그 약속 지킬 생각입니다. 저도 이 부분은 빨리 처분하고 마음의 부담을 덜고 싶은 생각입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다고 앞에서도 언급해 주셨습니다만 그 많은 경험들이 시장의 일을 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강병삼> 제가 이번에 만든 시장 명함이 아마 명함 만든 직업으로는 10번째쯤 되는 것 같아요. 명함 없이 했던 아르바이트들을 포함해서는 10개 이상의 직업 경험들이 있어요.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제주시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이 바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 그런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중에 제가 마음가짐으로서 제일 중요한 건 현장 중심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이 필요하겠다는 구상들을 해 나가는 것이고 현장 중심과 실용주의 이건 한시도 놓치지 않고 있는 제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고 그 목소리 속에서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은 무엇인지 그걸 고민하면서 시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제주시에 여러 갈등 사안들이 있잖아요.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현장들을 참 많이 다니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많이 들으셨죠.

◆강병삼> 취임하고 초반에 추자도를 시작으로 해서요. 추자도는 벌써 세 번은 다녀왔어요.  한 번은 참굴비 축제 때문에 갔었고 주민분들의 의견 차이에 대해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위해서 찾아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의 읍면동이 26개인데요. 26개 읍면동을 두 번씩 다니면서 시민들께서 건의해 주신 내용이 315건 정도가 접수가 됐는데 그에 대해서 즉시 시행 가능한 것,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것, 제도적으로나 어떤 이유에서 한계가 있어서 하기 힘든 것, 이런 것들을 구분을 하고 어려운 건 '이건 이래서 어렵습니다'라고 회신을 해드리고 가능한 것들은 바로 손을 대고 그러면서 315건 중에 한 178건 정도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그런 건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동 지역의 마을회가 있거든요. 마을 회장님들 만나는 시간들을 시작해서 의견 듣고 해결하기 위한 방편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만큼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해법을 찾는 데는 반드시 현장 중심, 실용주의가 가장 중요한 관점인 것 같습니다.

◇박혜진> 시민들의 요구사항 수백 개가 있는데 시장님이 직접 그곳에 가서 목소리를 들으시는 거네요.

◆강병삼> 가급적이면 그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더 빨라요. 시장이 모든 곳에 갈 수 있겠냐 이런 의견을 주실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젊은 시장님이셔서 그런지 아주 의지가 강하신데요. 시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간 곳이 추자도라고 들었어요.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추진 관련해서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아마 달려가셨을 텐데 이 사안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세요.

◆강병삼> 갈등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강화돼 가는 구조의 첫 출발점에는 정보의 편차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측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동일할 때는 그 갈등의 양상이 좀 달라요. 하지만 초기에 정보가 부족함으로 인해서 오해가 생기기 시작하고 그 이후에도 충분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오해가 점점 증폭되는 과정이 갈등이 커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행정적으로 사업과 관련된 어떤 신청이 접수되거나 한 것이 아닌 상태이지만 선제적으로 먼저 방문을 해서 관련된 정보들을 좀 알려드리고 어떤 걸 궁금해하시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게 행정에서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두 번 찾아뵙기도 하고 추자도 주민들께서 시청 쪽으로 오셔서 같이 점심 먹기도 하면서 좀 더 가까이 얘기도 나눴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의지를 가지고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면 추자 주민들께서도 궁극적으로 사업을 찬성하시는 분이든 반대하시는 분이든 추자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점에서는 같은 마음이시거든요. 그런 의견들을 모을 수 있는 절차를 계속 노력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박혜진> 다음 사안은 제주지방항공청이 레포츠 공항 무단 점유율을 이유로 해서 용담 2동에 7억 원대 변상금 사전 처분에 나선 것. 이 사안도 지금 관심 있게 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강병삼> 일단 우리 시의 확고한 입장은 이 시설 자체가 오랫동안 주민들이 항공소음 피해를 입었던 것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한 것이거든요. 이 시설이 어떤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시민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 직접 제주지방항공청 방문해서 의견을 나눠보기도 했고 법률 검토도 다각도로 하고 있는데 우선 변상금이 부과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납부는 할 생각이에요.
 
왜냐하면 그건 가산금이 계속 부과되는 문제가 있어서 추가적인 재정 피해는 막기 위해서 일단 납부는 하되 이것에 대한 법률적인 추가 검토를 통해서 의견을 더 조율해볼 생각이고 항공청에서도 그 시설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시거든요. 항공청에서도 같이 협의를 하면서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를 모색해 보자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이 계속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합니다.

◇박혜진>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됐던 사안인데 시장님께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개발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죠.

◆강병삼> 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은 지난번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여러 의원님들께서 지적을 해 주셨고요. 시민 여러분들 시민사회단체나 환경단체에서 우려와 의혹 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감사원에 감사 청구된 절차가 있었고 제주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내부적으로 행정시 권한으로 진행해야 하는 절차의 일부를 보류했던 게 있었는데 언제까지 계속 보류를 할 수는 없고 행정사무감사 할 때도 감사원 결과 그리고 소송의 1심 판결이 나오는 후에 입장을 정리해서 절차를 재개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어서 그 취지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감사원의 결과나 법원의 재판 결과에 대해서 존중하는 입장이긴 한데요. 하지만 어쨌든 시민들께서 공공사업에 대해서 소송까지 제기했다는 건 저희 행정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소통이 부족한 점도 있었을 거고요. 사업의 필요성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제기된 의혹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말끔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보니까 소송까지 가게 된 거고 그건 행정에서 사업의 현재 책임자로서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하지만 판결 결과나 감사원의 결과 뒤에 숨어서 다 종결된 사안이다라고 하지 않고요. 계속 시민들이 요청을 하거나 필요하다면 직접적인 대화도 해 나가면서 소통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원도심 활성화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신 건지도 궁금해요.

◆강병삼> 원도심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제가 청소년과 청년 시절 친구들을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이 원도심입니다. 현재 제주시는 도농 간의 격차도 있고요.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도 있습니다. 이런 격차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보다 진전된 미래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생기거든요. 그간 원도심에 관련돼 많은 정책 집행들이 있었는데 그 방향에 대해서 약간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 관점은 시설 중심,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 집행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사람 중심, 수요자 중심의 정책으로 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어떤 시설을 해놓으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건 뭐지 여기에 내가 칠성로를 가야 하는 이유, 중앙로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될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문화 콘텐츠가 더 풍부해져야 되고 그게 문화로 정착될 때까지 끈기 있게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생각은 20~3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이곳에 가면 '즐거움과 재미가 있어', '누릴 것들이 있어' 이런 문화가 정착되는 형태의 정책 집행을 해보고 그런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시청에 있는 7, 8, 9급 젊은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칠성로 가서 점심도 먹고 '당신들의 의견을 한번 얘기해 보세요', '아이디어를 내주세요'. 저도 젊은 시장이라 하지만 40대 후반이고 이제 곧 50대가 된단 말이에요. 저도 20~30대의 의견들에 대해 귀를 막고 있는 사람일 수 있으니 '당신들이 의견을 한번 내보세요'라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개발해내고 이런 방식으로 원도심에 대해서는 더 문화의 가치가 풍부해지는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박혜진> 젊은 공무원들과 함께 원도심을 직접 방문해서 대화의 시간을 가지셨는데 좋은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나요.  

◆강병삼> 과제를 던져준 거죠. 일을 하라고 이 과정 자체가 공무원들의 역량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같이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그 과정이 굉장히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제가 주었으니 이걸 해야돼라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얘기는 이거였지만 어느 직원의 얘기는 이거고 어느 직원의 얘기는 이거고 이런 얘기들을 모아보는 거예요.  그러면서 같이 한 방향을 보면서 고민을 공유해보는 거죠. 그게 정책을 만들어내는 좋은 과정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어떤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른 어떤 시장님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이어서 더 이목을 끌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에서 원도심에 대한 추억들 말씀해주셨습니다만 그런 것들을 지금 MZ 세대들이 누릴 수 있게끔하는 대안들을 고민하고 계신 거죠.

◆강병삼> 그렇습니다. 그게 인위적으로 하기 쉽지 않아요. 행정에서 주도하는 게 옳은가 이런 생각도 있고요. 시민들이 특히 청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행정에서는 아주 초반에 불편한 걸 제거해서 불씨를 당겨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보면요. 30년 전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학교마다 브레이크 댄스팀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K-POP이 세계를 누비고 있는 시대이고요. 그 욕구는 훨씬 많이 커져 있어요.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이 어디서 연습을 하고 연습한 걸 어디 가서 보여주고 있는지. 그런 욕구는 아주 충만해 있을 텐데 그런 게 충분한가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요.   그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즐길 수 있는 공간,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 이런 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 필요한 조금의 하드웨어, 거기에 필요한 조금의 재정 지원, 하지만 그게 불씨가 돼서 방향을 설정하고 불편함을 제거해 주면 스스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찾아와서 거기 모여 놀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혜진> 기대가 됩니다. 그 외에도 시장님이 앞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 주세요.

◆강병삼> 제주의 산업 구조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보면 1차산업 비중이 높지는 않죠.  비율로는요. 하지만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은 건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고 관광업이라는 업종 자체의 매출을 산출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에요. 연관 업종이 많습니다. 교통, 숙박, 요식업 이런 게 다 관광의 범주에 포함되거든요.
 
산업 구조에 기반이 되는 것은 또 1차산업입니다. 1차산업은 식량이나 식재료 생산만이 아니라 1차산업을 하고있는 경관 자체가 중요한 자원이고 제주의 풍경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1차산업의 중요성은 비율로만 따질 건 아니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 보니까 원물 판매로 그치다 보니 1차산업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에서는 아직 우리가 부족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가가치를 높여서 소득 수준이 좀 더 온전하게 농업, 수산업 이런 1차산업을 영위하는 분들께 좀 더 온전하게 이익이 돌아가고 그게 제주 경제의 튼튼한 바탕이 되는 이런 방향의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6차 산업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 왔죠. 구체적인 모델이 생기고 그걸로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수요자들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부족한 건 무엇인지 특히 부족한 건 무엇인지를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더 많은 의견들을 모아서 좀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향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있고 아직 구체화가 완전히 된 건 아니지만 그 방향에서 내년 정도에는 손을 대서 일을 해볼 생각입니다.

◇박혜진> 실용주의 그리고 현장 중심을 외치시는 강병삼 시장님과 지금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됐는데요. 방송을 듣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강병삼> 제가 시장에 취임하면서 정한 제주시의 슬로건이 '50만 시민의 벗 제주시'입니다.  이 벗이라는 단어는 제주 사람들한테는 쓰임새가 다르게 쓰입니다. 가장 기쁜 일 생기면 좋은 일 생기면 제일 먼저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존재가 벗들이고요. 안 좋은 일 생겼을 때 벗들이 가서 도와줘야지 이러면서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게 벗들이죠. 벗들끼리 싸우다가도 누가 옆에서 '벗들끼린 그런 거 아니' 이렇게 한마디 하면 서로 허물도 감싸 안아주고 용서도 해주는 그런 존재가 벗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이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50만 시민 모두에게 제주시가 그런 딱딱한 행정의 존재가 아니라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좋은 일에 어려운 일을 내 일처럼 살펴보고 그리고 작은 허물은 서로 감싸 안으면서 어떤 건 또 드러내면서 개선을 하고 이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지금까지 강병삼 제주시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병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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