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병원 이송前 198명 중 120명 이미 '심정지‧사망'

29일 밤 11시 15분부터 새벽 6시 5분까지 198명 피해자 이송
이중 40명 사망, 80명 심정지 상태…실신, 마비 등 중환자 의심 22명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모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 발생 후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 198명 중 120명이 이미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부터 심정지 또는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CBS노컷뉴스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을 통해 입수한 이태원 참사 '병원 이송현황'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29일 밤 11시 15분부터 다음날 새벽 6시 5분까지 198명의 참사 피해자가 서울과 근교 병원들로 이송됐다.

취재진이 분석한 결과, 이중 60%에 해당하는 120명은 참사 현장에서 이미 사망 혹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40명은 사망, 나머지 80명이 심정지 상태였다.

심장이 멈춰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심정지는 통상 골든타임이 4~6분이다.

당시 사고 발생 신고가 밤 10시 15분에 이뤄졌고, 구조 작업이 약 10분 뒤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심정지 환자 중 소생 가능성이 있던 경우는 극히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80명 중 골절, 일부 신체 통증 등 경증 환자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중한 상태로 의심되는 피해자는 22명으로 분석됐다.

실신 5명, 의식장애 5명, 호흡곤란 3명, 하반신 마비 2명, 사지마비 1명, 좌측 다리 마비 1명, 오른쪽 발 마비 1명, 과호흡 1명, 전신통증 1명, 쓰러짐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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