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광역의회 의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해 부울경 공동 번영과 상생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3개 시·도의회는 25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모여 '부울경 시·도의회 상생 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부산시의원 38명과 경남도의원 30명, 울산시의원 20명 등 모두 88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은 상생 발전 공동 협력 선언문을 채택했다.
시·도의회 의장들은 "780만 시도민의 염원을 받들어 부울경이 대화합하는 물꼬를 트기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행정구역 한계를 뛰어넘어 각 지역의 어려움에 공동 대처하고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3개 시·도 전체 의원이 각각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4개월 한 번씩 돌아가며 모여 의정활동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각 시·도의회 의원 2명씩 상임위원회별 의정활동과 정보를 매달 나눌 예정이다.
하지만 애초 계획한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가 이날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남도의회 전체 의원 64명 중 절반이 넘는 34명이 이번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불참자 대부분은 기존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가 경남도 서부지역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여겨온 서부경남 의원들이다.
최근 3개 시·도 단체장이 사실상 무산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정상 추진하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울산을 제외하고는 경남도의원과 부산시의원 전원이 이번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각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잦은 교류 없이 부울경 특별연합이든 경제동맹이든 이야기 할 수 있겠냐"면서 "우선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정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안 의장이 부울경의 협력과 상생 동반 발전을 위해 시·도의회에서 앞장서자는 뜻에서 울산시의회와 경상남도의회를 직접 설득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