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우수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장기 과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현안 과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구성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우리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이같이 밝혔다.
취임 후 줄곧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라며 반도체 인재 육성 등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도체특위 인사들을 초대해 격려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양향자 의원도 함께 했다. 양 의원은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집권 여당에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위를 구성했고, 삼성전자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신 우리 양 의원께서 위원장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을 향해선 "송 의원은 공과대학 출신은 아니지 않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명한 학자들과 전문가들께서 이렇게 위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도 뭐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육성은) 어떻게 보면 장기 과제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해야 되는 현안 과제라고 저는 생각하다"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인력의 공급이라든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등 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민간 주도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과 시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지만, 다만 시장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문가인 양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한 국가의 미래산업이 세계를 재패하려면 첫째는 기술적 역량, 둘째는 국민의 공감, 셋째는 지도자의 의지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온 국민이 그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윤 대통령도 반도체 초강대국 비전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K-칩스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두 건을 묶은 패키지 법안으로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