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포항과 경주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응급 복구율은 73%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사유시설 응급복구율은 64%에 머물고 있어 이재민들이 도배와 장판 등 본격적인 복구에 나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13일 오전을 기준으로 태풍피해를 입은 4710곳의 시설 중 3425곳의 응급복구를 완료해 응급복구율은 73%를 보이고 있다.
공공시설은 1492개 피해시설 중 1361곳을 복구해 응급복구율이 91%까지 높아진 반면, 사유시설은 3218곳 중 2064개 시설만 마무리해 64%에 머물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에서는 사망 10명, 실종 1명, 부상 2명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도로와 교량 105곳, 하천 432곳, 상하수도 25곳, 주택 3218채, 상가 3077곳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8개 시군에서 1만 9563가구가 정전되고 포항과 경주지역 3만 5300가구에 수돗물이 공급이 끊겼다가 현재 99.6%인 3만5163가구가 복구됐지만 포항 67, 경주 70가구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1천가구 1493명으로 817가구 1253명은 귀가했지만 183가구 240명은 아직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의 임시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지난 7일부터 누적인원 4만 1774명을 투입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광범위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침수된 주택의 경우 이제야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모두 꺼낸 상태여서 물에 잠긴 건축물을 말리고 도배와 장판, 보수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투입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피해범위가 워낙 넓고 규모도 광범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