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강한 바람에 전북서도 전기 끊기고 나무 쓰러져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조치에 나섰다. 전북 소방본부 제공

태풍 힌남노의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전북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전북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오전 사이 남원과 고창, 군산 어청도에서 243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나무 제거 35건 등 총 45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고창군 고창읍의 석정마을은 오전 2시 40분쯤 78가구의 전기가 끊겨 3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군산에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8m까지 부는 등 서해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할퀴어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익산시 신동의 남성고등학교에선 오전 4시 4분쯤 학교 안에 있던 나무가 넘어가며 통신주와 함께 옆 도로로 쓰러졌다. 오전까지 해당 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5시 17분쯤 부안군 변산면 격포의 한 주택에선 강한 바람에 지붕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강풍으로 소실되는 등 오전까지 총 45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6일 오전 5시 17분쯤 부안군 변산면 격포의 한 주택에선 강한 바람에 지붕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왼쪽) 또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강풍으로 소실됐다.(오른쪽) 이날 오전까지 총 45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전북 소방본부 제공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228.5㎜, 무주 설천봉 173.5㎜, 무주 덕유산 167.5㎜, 정읍 120.1㎜, 부안 변산 101.5㎜, 순창 93.5㎜, 장수 92.5㎜, 고창 89.8㎜, 익산 88.5㎜, 임실 87㎜, 군산 83㎜, 전주 63.3㎜다.
 
태풍은 오전 9시 울릉도 남서쪽 120㎞ 부근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북 전역에 내려진 태풍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북상함에 따라 비는 오전까지 전북 전 지역에 5㎜ 미만으로 더 내리다 그칠 전망이다.

다만, 군산과 김제, 고창, 부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늦은 오후까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의 바람이 예보됐다. 또 서해 남부 모든 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는 오전 6~7시 전북지역을 지나갔다"며 "늦은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대부분 기상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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