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에 초속 31.5m 바람…충남권 170건 신고·인명피해 없어

대전 유성소방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모두 17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3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6일 아침 서구 가장동과 내동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3명이 구조됐고 유성구 학하동에서는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날 밤 유성구 가정로와 자운로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가로막아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충남 아산소방서 제공

충남에서도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와 건물 등이 침수되는 등 128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또 공주시 탄천면에서는 주민 1명이 토사유실 우려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축대가 붕괴되고 선박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치가 이뤄지거나 조치 중이다. 세종에서도 1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새벽 계룡산 일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1.5m, 시속으로 113km가 넘는 바람이 불기도 했다.
 
지난 4일부터 당진에 191㎜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세종 연서면(165㎜), 서산(162.6㎜), 예산(137㎜), 아산(133.5㎜), 공주(132㎜) 등에 비가 집중됐다.
 
세종시 제공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충남 당진과 서산, 홍성, 태안, 보령, 서천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서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빗줄기는 잦아든 상태다. 태풍의 영향권에서는 점차 멀어지겠지만 늦은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충남 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초속 6~14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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