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울산 동구를 떠났던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의회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박경옥 울산동구의회 의장은 31일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에 출연, 동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구 유출을 꼽았다.
조선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18만명에 달하던 동구 인구는 15만명대로 떨어졌다.
박 의장은 "지금 동구 상황을 두고 의회와 구청, 각 정당이 제 살 길만 찾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조선업 대기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관광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다녀가는 등 동구가 관광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박 의장은 "진하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일대에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관광 발전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구 부활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행정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 의장은 "그동안 6·7대 동구의원을 지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의원들간 협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면 지역사회에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의원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구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힘을 합치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두가 공감한다면 각자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면서 주민을 위한 일에 힘을 모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안효대 국회의원 사무국에서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민선 제6대 동구의원에 이어 제7대 동구의회 전반기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6·1전국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 의장은 제8대 전반기의장으로 선출됐다.
누구보다 남목동을 아끼는 주민으로 자부하며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