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무예 관련 예산 지원 중단 선언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충주시 주체 세계택견대회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충주시는 18일 충청북도가 제13회 세계택견대회 개최 비용으로 32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당초 국.도비와 시비를 합친 1억 6600만 원의 투입이 확정됐으나 최근 김 지사가 무예 관련 사업의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충북도가 보조금 지급을 미뤄왔다.
하지만 도가 뒤늦게 나마 보조금 지원을 확정하면서 충주시도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시는 온라인 대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오프라인 대회도 병행해 충주 택견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에 맞춰 충주세계무술축제 중단을 선언한 뒤 택견 세계화 노력을 강조했던 조길형 충주시장도 조만간 택견 육성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택견 육성에 보여준 충북도의 관심과 지원이 뜻깊은 힘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방점을 찍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5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열리는 세계택견대회에는 23개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