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장산 공군 레이저기지의 전자파가 인체 보호 기준을 충족한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11일 부산 해운대구는 장산 일대에 설치된 군사용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값을 공개했다.
그 결과 부산전파관리소 측정 기준으로 평균값의 범위는 1.5~3.8v/m로 나타났다. 최대값은 장산 정상으로, 4.0v/m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에 따른 전자파인체보호기준 47.6v/m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전자파 측정은 지난 3일 주민과 공군부대, 부산전파관리소 직원,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측정 지역은 장산 정상과 마을주민 거주지역, 등산객 방문 지역 등 5곳으로 레이더를 가동한 뒤 6분 동안 평균강도와 최고강도를 확인했다.
공군이 보유한 측정 장비 2기와 별도로 부산전파관리소의 장비도 측정에 투입했다.
해운대구 등 관계기관은 주민 요구에 따라 앞으로 정기적인 전자파 측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와 장산 주민들은 전자파 영향 등을 우려하며 공군의 군사용 레이더 설치와 운영을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