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주요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과 독대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보고 직후 별도 지시를 내렸다. 이날 오후 농식품부 업무보고는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 부대변인은 업무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업분야 피해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량 자급률을 50% 이상 확보하고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을 구축도 주문했다"며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육성을 강화하고, 스마트 농업을 주도할 청년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개 식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개 식용 문제도 보고를 드렸다"며 "여론조사에서 개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비율이 80%가 넘는데, 법으로 금지하자는 분들도 많고 법으로까지 (막을)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국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 식용 논의 관련) 위원회에는 소비자들, 육견협회 등 여러 계층이 있다"며 "위원회 기능을 살려 의견을 모으는 게 낫겠단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식품 물가 관리에 대해선 "강원도 고랭지 배추 등이 무르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 약제 살포 준비가 돼 있다"며 "주요 산지에는 전문가들이 사실상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겨울철에 하우스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난방유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태에 대해 재정 당국과 논의 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