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두 번째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내정(종합)

김 지사 2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염태영 내정자 발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는 강성천 전 중기부 차관 위촉
김 지사, 염 내정자 두고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 구현 믿어"
염태영 내정자 "성공적 경기도정에 헌신할 운명"
경기도, 3일 대변인·감사관 채용 절차 착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임 경제부지사 내정자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2일 염태영 도정자문회의 의장을 경제부지사로 내정했다. 이어 염 의장이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는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의 신속한 안정을 위해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염 내정자에 대해 "3선 수원시장을 역임했고, 자치분권과 지역경제 전문가로서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잘 구현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소개했다.
 
경제부지사는 지난달 19일 공포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에 따라 경제실과 도시주택실 등 6개 주요 실·국을 관장한다.
 
염 내정자는 경기도인사위원회 심의 등 임용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또 염 내정자는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자치분권 전문가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거쳐 2010년 수원시장에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김 지사 당선 이후에는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을 맡아 민선8기 출범을 준비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윤창원 기자

염 내정자는 내정 발표 직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과 지사 당선 후 인수위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경기도정을 위해 헌신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경기도의회 정상화와 경기북도 신설, 그리고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했다. 김 전 부지사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의 만찬 도중, 수저로 자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적인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취임 사흘 만에 사퇴했다.
 
강 위원장은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관, 산업정책실장, 통상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0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산업통상비서관으로 활동하다 2020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낸 산업·벤처·혁신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날 경제부지사 등 고위직 내정에 이어 경기도는 오는 3일 대변인과 감사관 등에 대한 채용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정무수석 등 전문임기제에 대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정이 하루속히 안정을 찾고,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