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에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4명으로 늘었다. 이번 확진자는 국내 두 번째 BA.2.75 확진자와 접촉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돼 지역 내 확산이 이미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돼 이 변이 국내 누적 확진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신규 BA.2.75 감염 환자 A씨는 충북에 거주하는 20대 외국인이며,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로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국내 두 번째로 BA.2.75 감염이 확인된 30대 외국인 B씨의 지인이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인도에서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B씨를 공항에서 마중했고 이후 귀가 시까지 동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이후 9일에도 B씨를 만났던 것으로 추가 파악됐다.
B씨와 A씨의 확진 사이 약 9일 정도의 시차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잠복기는 확진자 1명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추가 확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B씨의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재 상태 파악이 진행 중인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경증 환자로 건강 상 큰 이상 없이 치료를 마쳤거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2.75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높은 BA.2에 비해서도 면역 회피능력과 감염력이 더 높은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이 발원국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기준 검출률이 7.9%에서 51.35%로 폭증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