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광주에서 청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반도체 특별강연에 나섰다.
양 의원은 15일 오전, 전남대학교에서 '과학기술 패권국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양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래 첨단기술 분야로 취업을 꿈꾸는 청년을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요구되는 인재상과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등 다양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 시민단체가 주최한 '정치혁신강연회'에 초청을 받아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양 의원은 '세계경제와 반도체 그리고 광주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업하기 좋은 광주'로 거듭나기 위한 경제 발전의 대안을 반도체 중심으로 풀어냈다.
양 의원의 잇따른 강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반도체산업을 통해 듣기 위한 요청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필수재인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일본·대만 등이 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반도체에 관한 관심이 지자체와 대학 등에서도 뜨겁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원까지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이다. 그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태동기부터 현장에서 30년간을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해왔고, 최근 여당이 주도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가 맡은 것은 반도체산업이 그만큼 중요하고, 이를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반도체산업은 대한민국 핵심 산업임에도 그 투자책이나 지원책은 아쉬웠다. 9년 연속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제조업 투자의 55%를 담당하고 있지만, 경쟁국의 수준에 못 미치는 지원과 여러 규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양 의원은 "이번 강연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광주 발전을 위한 인식과 안목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주 산업 구조의 혁신과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