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퇴근 대란에 광역버스 운행횟수 늘린다

연합뉴스

고유가와 일부 노선 입석 중단으로 인해 수도권 광역버스 출퇴근 대란이 빚어지자 정부가 전세버스 투입 등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경기도, 인천시 등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입석 중단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노선 운행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등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관련 지자체는 수도권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66회 확대하고, 4개 노선에는 대용량 전기버스 26대 투입을 추진한다.
 
이 중 14개 노선에는 오는 17일부터 전세·시외버스 28대를 투입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로 감축 운행 중이던 32개 노선은 7~10월 동안 운행횟수를 정상화해 189회 확대한다.
 
민영제로 운영 중이던 M버스(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 7~8월 중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49회 늘린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2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가 373회에서 514회로 141회 늘어나게 됐다.
 
박종민 기자

화성시는 7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횟수가 133회에서 193회로 늘어나고, 7790, 1006, M4108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 15대가 투입된다.
 
용인시도 11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횟수가 160회에서 192회로 늘어나며 5002번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 11대가 투입된다.
 
수원시는 5개 광역노선 출퇴근 운행횟수가 56회에서 98회로, 성남시 2개 노선은 24회에서 31회로 각각 늘어난다.
 
인천시는 입석 이용이 많은 1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가 230회에서 275회로, 김포시는 감축 운행 중이던 M6117번의 출퇴근 운행횟수가 21회에서 38회로 17회로 각각 늘어난다.
 
수도권 북부지역에서는 고양시 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가 98회에서 118회로, 파주시 2개 노선의 운행 횟수가 26회에서 36회로 각각 20회와 10회 확대된다.
 
남양주시 5개 노선은 26회, 양주시 2개 노선은 2회, 의정부시 2개 노선은 5회 각각 늘어난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길병우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긴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입석 대책 상황반'을 구성해 광역버스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모니터링하고, 대광위-경기도-인천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입석 운행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며 "운수업체의 운행 횟수 미준수에 따른 개선명령 등 행정지도도 강화해 입석 대책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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