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31번째 순서로, 멘토링 목회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지역과 지구촌 곳곳을 섬기고 있고, 기도 멘토를 정해 다음세대 양육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 예전교회를 만나본다.
경기도 군포와 안양, 의왕 세 도시의 꼭지 점에 자리한 예전교회.
의왕시 오전동 공장지역 안에 유일하게 교회 건물이 들어서 있다.
20여년간 주민들을 섬기며 건강한 교회로 성장한 예전교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한 배경은 바로 박건 담임목사의 멘토링 목회.
"사실 우리 교회가 제일 먼저 멘토, 멘토링이라는 말을 사용을 해서 멘토링 목회를 지금까지 21년을 했습니다. 저는 목회의 제 지향점은 건강한 목회입니다. 교회가 규모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건강한 교회면 많은 일들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목회가 뭘까? 아~ 멘토링 목회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멘토가 개인적으로 양육을 하고 그들을 신앙에서 잘 설 수 있도록…"
미국에서 멘토링을 전공한 박 목사의 멘토링 목회는 섬김으로 가는 축복의 통로인 셈이다.
[박건목사/예전교회 담임]
"멘토로 이렇게 세워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주는 신앙이에요. 멘티를 위해서 내가 뭘 섬길까? 뭘 베풀어줄까? 밥도 사주고 하나님 말씀도 같이 나누고, 이게 자꾸 섬기는 신앙으로 바뀌거든요. 지역사회를 섬기고 이런 것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우리 교회 성도들이 섬기고, 또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베푸는데 훨씬 더 잘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박건목사/예전교회 담임]
"이 모퉁이 헌금은 지역에 와서 보니까 의왕시에도 독고노인 분들도 계시고 소년소녀 가장들도, 또 주변에 좀 어려운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도울까, 그리고 뉴스를 들어보면 홍수가 났다든지 또 태풍이 와가지고 어느 지역이 많이 어렵다든지 이런 것들을 접할 때마다 교회가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일들이 자꾸 생기고 또 해외 같은 경우에도 쓰촨성 지진이라든지, 또 일본 대지진이라든지 이번에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런 소식을 접할 때에 교회가 물론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그분들을 이렇게 돕고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 하다가 성경에 레위기 19장을 보니까 거기에 이런 말씀이 나오더라고요, 내 이웃이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이 있을 때 내 밭을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또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고 가난한 자들과 거류민들을 위해서 남겨두라 이런 말씀이 있는 것을 보고 묵상을 하다가 아 그들을 위한 헌금으로 모퉁이 헌금이라고 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모퉁이 헌금'이라고 봉투도 만들고 그 다음에 이제 중요한 건 평상시에 넣을 수 있도록 모퉁이 저금통, 보통 우리 흔히 쓰는 돼지 저금통을 전교인에게 나눠줬어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레위기 19장 9절과 10절 말씀에 따라 모퉁이 헌금을 모아 지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을 돕고 있다.
개척 때부터 이렇게 목사님께서 모퉁이 헌금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하시고 또 성도님들이 또 계속 이 모퉁이 헌금을 통해서 또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또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습니다."
최근엔 모퉁이 헌금으로 우크라이나를 후원하기도 했다.
예전교회는 또, 지역 섬김을 위해 카페가 없는 이곳 공장지대에 커피숍을 열어 저렴하게 커피를 제공하고, 평일엔 교회 주차장을 개방해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회 안에 설치된 전용 탁구장.
마을주민들과 인근 목회자, 성도들이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다.
안양 평촌동에서 자주 탁구를 치러 온 오용구씨 부부는 섬김 사역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오용구·정경숙 부부/안양시 평촌동]
"즐거운 스포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목사님께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기 평촌동에 살고 있는데요, 여기까지 내려 온 것은 지금 분위기도 너무 좋고, 목사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그 어떤 모임보다도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박병열목사/안양감사교회 담임·탁월회장]
"탁월회는 목회자들이 월요일에 서로 심신의 단련뿐만 아니라 목사들 간의 교제를 위해서 시작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3,4명이 시작을 했다가 지금 14년 됐는데 회원이 한 50명이 되었어요. 탁구 끝나면 함께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서로 의논도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탁구를 치고 서로 섬겨주며 여기까지 오게 됐고요 , 원로목사님도 오시고, 아주 의미 있는 모임이 됐어요. 매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그런 모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유일한 취미가 탁구인 박종안목사는 매주 월요일이 활력을 넘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얘기한다.
[박종안목사/군포푸른초장교회]
"월요일에 한번 나오지만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활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운동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100%로 보자면 40%는 땀 흘리고, 그리고 60%는 목사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커피 마시면서 목회에 대한 얘기, 또 살아가는 얘기들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활력이 넘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월요일에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 13년째인 베트남 출신 원공브엉 목사.
공을 주고받는 실력이 프로선수 못지않다.
원공브엉목사는 탁월회가 있어 한국에서의 목회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원공브엉목사/안산동산교회 담임]
"제가 월요일마다 예전교회에 와서 목사님들과 같이 탁구 치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식사 후에 오후 시간도 커피 마시고 교제를 통해서 탁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엔 코치가 초보자들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현재 레슨을 받고 있는 사람은 10여명.
탁구장에 코치로 봉사하러 왔다가 예전교회 집사가 된 윤정자 코치.
윤코치는 "탁구는 어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며 소외된 어르신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탁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녀노소 누구나 같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실버대회도 있거든요. 그래서 소외된 어르신들 더 많이 참가하셔서 같이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박건목사의 멘토링 목회는 다음세대 양육의 역할모델이기도 하다.
다음세대를 위한 영적자녀 입양.
영적자녀 입양은 매년 기도 멘토를 세우는 것으로 전 교인이 참여한다.
[박건목사/예전교회 담임]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우리 교회는 '영적자녀 입양'이라는 행사를 합니다. 영적자녀 입양, 그래서 기도 멘토를 세우는 그런 행산데 전 교인이 여기에 참여를 해요. 우리 교회의 자녀들이 있죠. 결혼 전 자녀들은 갓 난 아이부터 청년들까지 다 자녀에 해당이 되고요. 결혼한 사람들은 이제 장년에 해당이 되는데 우리 교회 전체를 둘로 나눠요. 그래서 결혼 전에 있는 모든 자녀들, 그 다음에 결혼한 모든 장년들을 전부 1대 1 매칭을 시킵니다. 1대 1 매칭을 시켜가지고 기도 멘토로 세우는 거예요. 자녀들은 기도 멘티죠, 그래서 일 년 동안을 자기의 영적 자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거예요."
이처럼 장년들은 갓난아이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도 멘티를 정해 1년 동안 영적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
초 저출산 시대, 예전교회는 출산장려에도 관심이 많다.
[박건목사/예전교회 담임]
"저희가 회의를 했는데 일단은 자녀들 한 명 출산할 때마다 이번 6월부터 100만원씩 그렇게 드리기로 이제 했는데, 또 그냥 부모님 통장으로 그것을 보내드리는 것보다 자녀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그렇게 해서 이제 교회에 계좌번호하고 주면은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에다가 그 돈을 송금하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아세례 격려금과 결혼 장려금 지원도 논의 중에 있다.
멘토링 목회로 지역과 지구촌 곳곳을 섬기며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 멘토가 되어주고 인구절벽시대에 대비해 출산장려운동을 시작한 예전교회.
예전교회의 비전은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는 '멘토링 목회'를 한국교회에 보급하는 일이다.
[박건목사/예전교회 담임]
"어떻게 보면 빠른 속도로, 그리고 아주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이 일을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다른 교회들도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목회자 멘토링 세미나를 매년 하고 있습니다. 매년 목사님들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멘토링을 익히고, 건강한 목회를 만들도록 하는데 해외에서도 많이들 오세요. 그래서 한 100여 명 정도 이렇게 모여서 그 중에 한 반이 해외에서 오신 목사님들, 반은 우리 국내 목사님들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 교회에 '멘토링 목회'를 많이 보급하는 것이 비전이라면 비전입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