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맹주 될 것…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

제주항공 김이배대표 간담회. 제주항공 제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대한민국의 제2의 항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올해는 흑자를 내는 게 어렵겠지만,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풀고 있어 국내 항공 산업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인한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종이 다른데다 통합 시너지를 내려면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항공이 핵심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2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중단거리 신기종으로 전환해 LCC 맹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내년부터 B737-8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B737-8은 동일 기종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14% 정도 높다"며 "새로운 기종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몽골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는 "유동성에 당장 문제가 없다"면서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늘었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과·UAM(도심항공교통) 사업 확대 청사진도 내놨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는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UAM는 운영에 필요한 요건, 노하우가 항공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망한 김 대표는 "넘버 원 LCC 자리를 공고히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제2의 항공사가 될 수 있게 경쟁력을 가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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