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에서는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일부 선거구에서는 고소 고발로 비화되는 등 선거 막판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무소속 박홍률 후보 등 전·현직 시장이 재대결을 벌이는 목포시장 선거는 '미투사건' 공방에 '허위사실 공표' 논란까지 제기되며 네거티브 공방이 고소·고발 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나주시장 선거는 '재산 증식' 공방이 허위사실 공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 윤병태 후보와 무소속 강인규 후보의 선거전이 말 그대로 혼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무안군수 선거도 '불법 수의계약'과 '유권자 향응 제공'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등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담양에서는 한 군수 후보 선거사무원이 1200만원이 나눠 들어 있는 현금봉투 40여개를 차량에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등 금품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광주전남 시도교육감 선거전도 막판 네거티브 양상이 격화되며 후보들의 논문 표절과 다주택 보유 의혹, 흑색 비방, 관권 동원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이처럼 후보자 간 비방, 폭로, 고발전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적발에 이어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행위 조치 건수는 이날 기준 모두 183건이다. 세부적으로는 고발 33건, 수사의뢰 6건, 이첩 3건, 경고 141건 등이다.
광주전남경찰청도 허위사실공표, 후보자 비방, 금품수수, 현수막 훼손, 공무원 선거 개입 등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이날 기준 모두 133건에 229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책은 실종되고 후보들 간 네거티브만 심해지면서 정치 불신과 함께 선거 후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