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사업 합리화 조치에 따라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해 세워진 공기업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과의 협심·상생은 물론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에도 임직원 전체가 협력하고 있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 앞장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경북 산불은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피해 추정 면적만 2만 923ha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농·축산업자 등은 위로와 지원이 절실했다.
강원랜드 임직원들은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온정을 모았다. 지난 4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진행된 노·사공동 임직원 모금 활동에 685명이 참여해 2589만원 성금이 조성됐다.
성금은 동해시 이재민 임시거주주택 생활에 필요한 생활필수품, 소형가전, 주방용품 등 긴급 구호 물품 구매에 쓰여졌고 62가구 이재민들의 아픔을 치유했다.
회사 차원에서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 동해, 강릉과 경북 울진군 4개 지자체에 재난구호기금 4억원도 전달했다. 기금은 이재민 긴급 주거시설, 생계비,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쓰였다.
강원랜드 임직원, 코로나19 위기 극복-재해 구호 활동 주도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에 경제 기반이 취약한 폐광지역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진화에 나선 이들은 강원랜드 임직원, 2020년 지역주민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240만원으로 아동센터 및 장애인 시설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2020년 4월부터 4개월간 급여의 30%를 자진 반납해 4천여만원을 모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를 통해 결식아동을 돕는 일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곳곳의 재난, 재해 현장에서도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사회봉사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중심에는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강원랜드 사회봉사단이 있었다.
2019년 강원 고성군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강원랜드 사회봉사단 직원들은 농가 일손 돕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2020년 코로나19 장기화로 휴업이 지속된 상황에서도 직원 170여명은 태풍 피해를 입은 폐광지역 과수 농가를 찾아 위로하고 사흘간 현장에서 과실 수확 작업을 돕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랜드 최우선 지향점 '사회적 가치 실현'
강원랜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최우선 지향점으로 삼아 사회 곳곳을 밝히는 활동을 다각화하고 있다.
'희망2022 나눔 캠페인'에 3억 5천만원, 2019년 강원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5억원, 2015년 강원도 가뭄 피해지역에 5억원,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당시 강원랜드복지재단(현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8억 5천만원 기부 등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폐광지역, 강원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상생협력실을 통해 교육장학사업·지역소외계층복지사업·일자리창출사업 등 활발한 사회공헌사업도 벌이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설립 취지의 실천이다.
관광취약계층이나 소방관, 의료진 등에게 객실나눔 및 힐링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복지 행복캠프', 강원 폐광지역 고교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집중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하이원 멘토링 장학사업', 청년창업기업을 강원 남부 폐광지역으로 이전 및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넥스트 유니콘' 등이 대표 사례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 출범 '사회공헌사업' 내실화 도모
강원랜드는 2003년 설립한 '강원랜드복지재단'을 통해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진폐재해자 지원사업, 노인 복지사업 등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 설립한 '강원랜드희망재단'에서는 도박중독회복자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하이원베이커리' 운영을 시작했고 신체 활동이 가능한 노인들이 독거노인을 돕는 '희망을 담는 빨래바구니' 사업을 강원 남부 4개시군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22년을 ESG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강원랜드복지재단과 강원랜드희망재단을 통합한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심규호 이사장)'도 출범시켰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은 진폐복지향상사업·지역복지강화사업·지역활성화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와 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은 약 204억원 규모로 이 중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에 약 176억원이 환원되고 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을 포함한 강원도 전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 강원도 대표 공기업의 소임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국가적 재난상황이나 지역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사회공헌사업과 다양한 기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