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여론조사 '김진태 우세' 부동층 향배 주목

강원도민일보 등 강원도 5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진태 45%,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33.9%
이광재 후보 '일꾼론' 반전 승부수
김진태 후보 '여당 도지사' 우세 굳히기

선거 운동 중 어르신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이광재 후보 제공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노' vs '친박' 핵심간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일단 김진태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등 강원도 5개 언론사가 한국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9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0일까지 5일간 면접원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0%p)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0%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33.9%를 기록해 두 후보간 격차는 11.1%p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도지사 선거 부동층은 21.1%(투표할 후보 없다 13.6%, 모름/무응답 7.5%)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소속 정당은 물론 후보간에도 정치적 명운과 자존심을 건 승부다.

국민의힘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단 한 차례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4.36% 득표율로 45.63% 득표율에 그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누르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2011년 보궐선거, 2014년-2018년 지방선거 모두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 패했다.

김진태 후보 역시 2018년 총선 패배 이후 정치 복귀 무대이기에 당선이 간절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1일 홍천군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김진태 후보 제공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네 차례 강원도지사 선거 승리를 이어오며 중앙 정치권을 견제해왔던만큼 여야가 뒤바뀐 현재 상황에서 정치력 유지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지사직 유지가 필수다.

2019년 사면 복권 뒤 2020년 원주 갑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치권에 재입성한 이광재 후보는 의원직을 버리고 '파부침주(破釜沈舟)' 심정으로 지사직에 재도전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이광재 후보 측에서는 정치역량을 담은 '일꾼론'으로 반전이 가능하다며 지역별, 계층별 세부 정책과 능력 알리기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후보 등록 직후 "제 영혼을 다해 사랑하는 154만 강원도민과 함께 글로벌 강원도, 강원도 전성시대, 강원도민 성공시대를 여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진태 후보 진영에서는 현안 해결을 위한 '여당 도지사'의 필요성과 함께 '공정' 이미지를 부각시켜 차별화와 우세를 굳혀 나가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12년을 해 왔다. 엔진은 멈춰버렸다. 이제는 화려한 미사여구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강원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해줘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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