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선거 후보들 출정식…본격 선거운동 돌입

이석문 후보 21일 출정식 겸 집중 유세…김광수 후보 20일 출정식

이석문 후보(사진 왼쪽)와 김광수 후보. 후보 측 제공

제주교육감 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어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현역인 이석문(63) 후보는 21일 오후 5시부터 서귀포시 동홍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을 겸한 집중 유세에서 "서귀포에서부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년 동안 모든 아이들과 지역, 학교를 위한 정책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서귀포지역 학생들이 제주시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있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상대편인 김광수 후보를 겨냥하며 "한쪽에서는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가고 있다. 학교를 서열화하고 지역을 서열화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제주는 IB를 통해 대한민국과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IB를 하지 말자고 한다. 이건 미래로 가는 길을 멈추고 과거로 가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석문 후보는 "표선을 시작으로 성산과 남원, 서귀포시 동지역, 대정과 안덕 등에 IB학교를 확대하면서 서귀포시를 '미래 교육 특구'로 만들겠다.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석문 후보 21일 출정식 겸 집중유세 현장 모습. 후보 측 제공

앞서 김광수(69) 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6시 반부터 제주시 롯데마트 사거리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어 이 후보의 지난 8년을 불통의 시대로 규정하고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를 미래와 과거 대결 구도로 끌고 가는 이 후보를 겨냥해 "상대방은 성적과 석차, 경쟁을 말하면 과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고입 내신과 수능 성적이 좋다고 자랑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무너지는 제주교육을, 미래의 그림이 안 보이는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이번 선거가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을 모두 개방하고, 중학교 입학생 모두에게 노트북을 보급하겠따는 공약도 제시했다. 아울러 고3 학생들의 대입 응시 항공료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보수 성향의 김 후보와 단일화하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까지 수락한 고창근 전 예비후보가 "나를 지원하는 것이 김광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광수 후보와 고창근 전 예비후보(사진 오른쪽). 후보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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