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이틀째…충청 달려간 민주 지도부 vs 밑바닥 훑는 국힘

20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가수원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는 모습. 김미성 기자·선거사무소 제공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충청으로 달려가 중원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유세 대신 밑바닥 민심을 얻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후보자 등이 참석해 총공세를 이어갔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항공우주청 대전 유치를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민주당이 책임지고 대전에 항공우주청을 건립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세종 행정수도 시대 열겠다. 공공기관 세종시 추가 이전과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황인호 동구청장 후보,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대대적인 유세보다는 차분한 선거 운동을 이어나가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오전 7시 서구 가수원 네거리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후 대전 사회복지 실천연대 토론회와 협약식을 마쳤고, 오후 4시에는 신지하상가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장우 후보는 대덕구 중리 네거리에서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공식적인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20일 오전 부여 새시장 인근에서 진행된 부여군 지방선거 후보자 합동 유세에 참여했다. 이어 장터를 방문해 상인, 지역주민과 소통했다. 아산시청에 설치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화상기자회견 모습. 각 캠프 제공

충남지사 후보들은 충남 곳곳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부여군 후보자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당진과 서천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대선때처럼 당진시민들께서 반드시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줘야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각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시장상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도민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또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장동혁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도 펼쳤다. 장 후보의 서천군 출정식에 직접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장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캠프가 마련된 충남 천안으로 이동해 각종 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갖고 세확장에 몰두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이날 오전 아산지역 공약 발표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등 제한된 선거전에 집중했다.

아산지역 공약으로는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C) 아산시 온양온천역까지 연장, 아산시 첨단투자지구 지정, 그린 스마트 아산, 아산 북부지역 복합신도시 조성, 국립재난 전문경찰병원 건립 등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양승조의 성실함과 정직함은 그냥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라며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켰고, 시작했으면 반드시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동이 어려운 양 후보를 대신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양 후보 배우자 남윤자씨와 박수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당진전통시장으로 시작으로 시군 집중유세에 돌입했다.

또 태안정통시장과 서산호수공원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지역 집중유세에는 시장군수 후보는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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