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전달해주세요"
완주군 봉동읍이 '희망드림우체통'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완주군은 봉동읍의 5곳에 희망드림우체통이 설치됐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주민은 내용을 간단히 써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고 11일 설명했다.
우편물을 완주군의 사회복지 공무원과 사례관리사가 수거해 긴급한 가정을 먼저 방문하고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홀몸노인 최모씨가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자 사회복지공무원이 상담을 진행하고 기초생활 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한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한 아버지의 생활에 보탬이 돼주질 못해 죄송스럽다는 한 자녀의 사연을 접하고 정부지원과 민간자원을 연계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월세체납, 전기, 수도, 가스 체납 위기에 처해 일상생활이 곤란한 대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담당공무원은 "주민들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훔칠 때가 많다"며 "사연을 들으면 꼭 돕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데 다행히 민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많이 줘 적절히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봉동읍은 빅데이터 자료로 수집한 위기가정 대상과 희망드림우체통사업을 통해 210가구를 발굴 지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