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사퇴…'문충운' 지지 선언

문충운예비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충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후배 정치인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5일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8년간 이강덕 포항시장의 시정을 보며 '포항이 이렇게 가면 안되겠구나' 라고 느껴 이번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면서 "그러나 이강덕 심판에 대한 대의는 같았지만 엄연히 후보들간의 생각차이는 존재했고, 이를 극복해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먼저 모든 걸 내려 놓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경쟁력을 갖춘 문충운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저는 비록 후보에서 물러나지만 문충운 경선후보가 포항시민들에게 정정당당히 심판 받아 포항을 재건했으면 한다"면서 "역사의 죄인이 아닌, 새로운 포항을 재건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을 대한민국과 포항발전을 위해 노력한 만큼 이제는 후배정치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충운 경선후보는 "오직 포항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큰 희생과 결단으로 저를 지지해주신데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지지자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박 전 시장님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희생과 결단에 보답하겠다"면서 "박 전 시장의 풍부한 시정 경험과 지혜를 자문받고, 저의 혁신과 열정을 더해 100만 포항, 100년 경제의 기반을 구축해 포항의 안정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따라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는 6일과 7일 이틀간 김순견, 문충운, 이강덕, 장경식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경선 방식은 책임당원투표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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