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승리 지름길' 국민의힘 당내 경선 치열한 대구 세 곳

국민의힘 공천 여부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대구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최근 경선 대진표가 발표돼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특히 동구, 달성군, 서구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윤석준, 우성진 예비후보. 예비후보측 제공

동구는 당초 현 배기철 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세 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차수환 예비후보가 경선 명단 발표 이틀 만에 갑작스레 중도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1:1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이 중 윤석준 예비후보가 친유승민계, 이른바 친유계 인사로 분류된다. 윤 예비후보는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을 거치는 등 유 전 의원과 정치적으로 함께 움직여왔다. 당연히 유 전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 받은 강대식 국회의원과의 인연도 깊다.

윤 예비후보는 젊음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50대 초반인 그는 동구를 혁신할 젊은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선 6, 7기 대구시의원을 역임한 경험이 구정을 이끄는 바탕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또다른 동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지역구 강대식 국회의원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우성진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강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메가젠임플란트에 재직했던 그는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예비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자신이 동구 경제 성장의 적격자라고 자처한다.

강성환, 조성제, 최재훈 예비후보. 예비후보 제공

현직 군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달성군도 경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군은 세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이 지역 예비후보 세 명은 모두 시의원 출신이다.

강성환 예비후보는 달성군에서 38년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민선 8기 시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점과 탄탄한 행정 경험, 세 번째 달성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뚝심과 열정을 내세우고 있다.

4년 전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던 조성제 예비후보도 달성군수 선거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업인 출신인 그는 중소기업을 이끌며 체득한 실물경제 지식과 이후 시의원 활동을 통해 얻은 경륜, 경험 등을 접목해 군정을 이끌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은 최재훈 예비후보는 '젊은 군수'를 표방한다. 그는 1981년생으로 갓 40대에 접어들었다. 지역구 추경호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지역 곳곳의 사정을 살뜰히 챙겨왔다. 서울대 사회복지학, 영국 요크대 사회정책학 학사를 취득한 유능한 인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류한국 예비후보와 김진상 예비후보. 예비후보 측 제공

서구는 현직 류한국 구청장과 전직 부구청장인 김진상 예비후보가 경쟁한다.

둘은 함께 구정을 이끌었던 동반자이자 절친한 고향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어 경선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류 청장은 연속성 있는 행정으로 서구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대구역 개통 등 호재로 인해 현재 서구가 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끌어 온 자신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8년간 성과로 능력을 증명했다"고 자신했다.

9급 출신의 김진상 예비후보는 대구시 대변인, 통합신공항 추진본부장, 자치행정국장을 역임한 유능했던 공무원으로 통한다. 그는 통합신공항 사업 계획과 이전지 확정의 험난한 과정을 마무리한 인물이다. 김 예비후보는 서구의 젊고 역동적인 변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새로운 서대구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성구를 제외한 모든 대구 기초자치단체는 2~3명간의 경선이 이뤄진다.

경선 결과와 최종 공천 후보는 5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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