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예비후보는 자신을 컷오프 했던 '경북도당 경선 심사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고, 김순견·문충운 예비 후보 등은 '시민 여론을 호도하는 이강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지난 22일 저녁 포항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이강덕·정흥남 후보를 컷오프했다.
이강덕·정흥남 후보가 강하게 반발했고,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이 질문에 문제가 있다며 재논의 결정을 내리면서 컷오프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이강덕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할 수 없는 교체지수 여론 조사를 앞세워 현직 시장을 컷오프 시켰다"며 경북도당 공관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강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위인 현직 시장을 교체지수에 달한다는 이유로 컷오프를 했다"면서 "김정재 도당위원장의 정치적 속셈으로 공정성이 훼손된 도당 공관위는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현직시장에 대한 비상식적인 교체지수를 적요하는 것은 시민 정서와 배치돼 분열과 갈등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진 독에 다시 물을 담을 수 없다"면서 "불공정 논란을 마기 위해 중앙당 공관위로 심사를 이관해야 하며 중앙당 경선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충운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덕 후보의 오만과 주민 선동, 떼법정치, 시민 우롱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 후보는 "'내뜻이 곧 법'이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오만을 앞세워 포항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 후보의 컷오프는 시민들이 결정한 것이며, 시민 여론은 이 후보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체지수는 현역 단체장의 역량을 조사하는 것으로 4년 전 선거에도 적용한 당의 공천 규칙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 방문시 '허위 패싱' 여론분열, 서울 부동산·분양권 투기, 성인지 감수성 부적격 등을 주장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모든 조직에는 체계라는 것이 있고 나라를 움직이는 정당은 두말 할 나위가 없지만, 지금 포항에서는 특정 예비후보가 당의 조직체계를 흔들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선 연임 컷오프가 포항시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닌데, 이는 3선연임 대상이 되는 모든 지역, 불만을 토로하는 모든 지역에 대한 공천을 전면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는 욕심인 3선 연임을 우선시 한 주장이며, 당의 존립에 대한 공격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도당을 빼고 중앙당에서 결정하라고 공개 요청하는 것은 김정재 도당위원장을 향한 정치적 공세로써 노골적으로 정치적 욕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공천요구라기보다는 중앙당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믿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며, 이 모든 행위는 결국 당의 조직체계를 와해시키는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