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간 다주택·공약 등 놓고 공방

새만금 디즈니랜드, 전북전철시대 등 핵심 공약 검증
다주택 문제 또 등장, 불가피성 vs 똑똑한 한 채

20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주관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 토론회. 송규호 PD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주최하고 전북CBS, 전북일보,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 금강방송, LG헬로비전 5개사가 주관한 전북도지사 경선후보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 공약' 그리고 '다주택 보유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안호영 후보는 김관영 후보가 공약한 '새만금 디즈니랜드 조성'을 놓고 "디즈니랜드 본사에 확인한 결과 인구 1억 명 이상이 아니면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였다.

반격에 나선 김관영 후보는 "자체 인구가 1억 명이 되지 않더라도 중국과 일본에서 충분히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다"고 반박하고 "본사 어디에 확인했냐?"며 물었다.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전북전철시대를 열겠다"는 안호영 후보의 핵심 공약도 상대 후보의 검증 대상에 올랐다.

"연간 40억 원 정도의 운영 적자는 감당할 만하다" 것이 안호영 후보의 주장이지만 김관영 후보는 의문을 제기했다.

"적자 규모가 이보다 더할 것이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30분 내에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윤덕 후보 역시 "연간 운영 적자가 40억 원 수준이라면 지금까지 이를 추진을 하지 않은 정치인이 무능하다"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대학 유휴지에 기업시설을 비롯해 창업지원시설 그리고 주거 및 문화시설까지 아우르는 안호영 후보의 '유니버-시티' 공약을 놓고도 공방이 오갔다.

20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주관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 토론회. 송규호 PD
김관영 후보와 김윤덕 후보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부 등 정부에서 성격이 유사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이미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라북도가 이 사업의 유치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에 대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공간 등에 있어서 제약 요인이 있다"며 "보완적으로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관영 후보의 다주택 문제가 이번 토론회에서도 연이어 제기됐다.

김윤덕 의원은 "불가피한 특수성이 있다면 모를까 서울과 군산에 아파트 2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군산에서 활동할 거면 군산 집을 사고 서울에서는 전세를 얻었어야 한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김관영 후보는 이에 대해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거처를 어머니 집으로 옮기면서 군산의 아파트를 매각했고 경기도 판교의 아파트는 1가구 1주택 적용 문제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해명이다.

김관영 후보의 과거 민주당 탈당 등 잇딴 당적 변경도 거론됐다.

안호영 후보는 "김관영 후보가 과거 다당제를 소신으로 내걸고 탈당했는데 이번 민주당 복당은 소신을 접은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김관영 후보는 "이재명 대선 후보도 다당제를 정치 과제로 채택했다"면서 "다수 의석을 가진 당에서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민주당에 복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예비 후보간 이번 토론회(장소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에서는 김관영, 안호영 후보 간 신경전과 함께 공방이 오갔고 상대적으로 김윤덕 후보는 여기에서 다소 비켜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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