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 교수와 학생, '문화유산 다이어리' 출간

공주대 문화유산 대학원 교수와 학생들이 펴낸 에세이집 문화유산 다이어리.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 제공

국립 공주대학교는 문화유산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과 박지훈 교수 등 11명이 에세이집 '문화유산 다이어리'(쌍달북스)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세이집은 박지훈 교수와 학생들이 '공문(公文)'이라는 모임을 꾸려 각자 자신의 고향이나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고 평소 함께 한 삶의 현장에서 희로애락의 시간과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담담하고 진솔한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시 성동구의 향토문화재 제1호인 행당동 아기씨당의 이야기(오지연)를 비롯해 지리학자인 박지훈 교수의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한 공산성 이야기, 충청도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이자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지칭되는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양반문화와 흔적들을 스케치한 유규상의 애향담이 있다.

또 백제의 왕성으로 알려진 서울 몽촌토성(이은경), 금산의 백령성(김인숙), 도깨비도 흥겨워 하는 천안삼거리(오이석),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세정], 당진 솔뫼성지의 순례길(구세주), 대전 사정성의 흔적 찾기(임세환)도 실려있다.

이와함께 국토의 중심지로 부상한 세종시 대평리 (김상아), 부여 금동대향로속에 담긴 성왕과 위덕왕의 염원(김지은) 등을 자신들의 일상과 문화유산과의 인연, 연대감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냈다.
 
공주대 문화유산대학원 박지훈 교수는 "지난해 2학기 '문화유산활용론' 수업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여정이 서로 다르지만 문화유산을 공감대로 해 11인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에세이를 써 반년 만에 책으로 출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에세이는 유명한 곳, 거창한 곳의 답사가 아니라 본인과 가장 친숙한 동네부터 먼저 찾아가는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활용해 단순한 역사읽기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 가치관과 현재의 문화유산이 동반자가 되는 역사기행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세이집 출간에 참여한 유규상 대학원생은 "이번 에세이집의 발간은 우리안에 잠재되어 있던 문학적 소양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내 안의 감성과 인성을 갈고 닦아 에세이집 후속편을 지속적으로 발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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