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당내 경기지사 경선후보 TV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8년 동안 국회 국방위에 있으면서 온갖 어려움을 돌파해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었다"며 도지사 당선 시 임기 내 수원 군공항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후보도 약속하거나 해결하지 못할 일을 해낸 경험이 있다"며 "제 지역구였던 대구는 옮기는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원을 비롯해 전라도 광주, 대구 시민들은 전투기가 뜰 때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인권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지사가 나서 주민들을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토론 상대인 김은혜 의원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검토한다면 주민들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유 의원은 주민 설득을 자신하며 이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정치인과 경기도지사는 안했기 때문에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주민들을 찾아가 지하철, 고속도로, 산업단지를 놔드리고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약속을 패키지로 들고가면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지난 2013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이듬해 수원시의 이전 건의를 거쳐 본격화됐다. 이후 2017년 국방부가 예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로 이전사업은 이전부지에 대한 지원방안 수립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