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돈 "민간자본 100조원 유치해 구매력 있는 인천 만들 것"[영상]

[인천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인천항 재개발로 문화·항만도시 구축' 청사진
"도시 발전 위해 중앙정부의 협조 중요"…윤석열과의 인연 강조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심재돈(55) 예비후보는 인천항에 민간자본 100조원을 들여 재개발해 인천을 경제력과 구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인구는 전국 2~3위를 달리지만 문화나 교육, 기반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인구 50만 도시에도 못 미친다"며 "역동적이고 문화를 갖춘 항만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 예비후보는 "인천공항을 만들 때 인천 경제에 활력이 넘쳤다"며 "마찬가지로 인천항을 재개발해 이 기간 동안 일자리와 부를 축적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구 영종도-강화도-서구 청라·검단과 연수구 송도-중구 연안부두를 각각 개발축으로 삼아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이른바 'K-로드'를 인천 재개발의 청사진으로 그렸다. 기존 경제자유구역을 인천항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내세웠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대검 중수부와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근무하며 쌓은 친분이 돈독하다는 것이다. '당선인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후보'라는 의미다. 그는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체계상 중앙정부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예비후보는 또 미래 인천상을 '품격 있는 문화를 즐길 여유가 있는 부자 시민이 사는 도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 선인고,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검사로 근무하며 서울중앙지검 특수 2·3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말 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으로 나서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 박철웅 PD
 
다음은 심재돈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심재돈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인천에서 자라서 고향의 애환을 잘 안다. '인천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갖고 있다. 검사 생활을 오래했다. 검사 생활 도중 윤석열 당선인과 같이 대검 중수부와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같이 근무했다. 이 경험 때문에 지난해 윤 당선인이 당내 경선을 치를 때부터 그를 도와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인천을 바라볼 때마다 여러 가지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 인구는 전국 2위, 3위지만 문화나 교육, 기반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인구 50만 도시에도 못 미치는 부분들이 있다. 뮤지컬이나 전시회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야하는 것들이 그 예다. 인천의 미래를 고민했다. 30년 전 고 최기선 초대 인천 민선시장은 송도와 청라를 꿈꾸고 설계했다. 그러나 그 기초 위에 선출된 송영길, 유정복, 박남춘 시장은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멈췄다고 본다. 인천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발전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꿈을 꾸고 실천하고 싶다.

  • 민선 8기, 인천시가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이를 위해 준비한 게 있는가.

    인천은 '쏠림 도시', '격차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 사이에서 신도시에 발전이 쏠려 있고, 좋은 환경도 신도시에 쏠렸다.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도 상당하다. 자산 가치, 교육 수준, 생활 환경도 차이가 크다. 녹지를 예를 들면 신도시는 35% 수준이지만 원도심은 5%에 불과하다. 인천 원도심의 녹지 수준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최악의 수준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격차는 시민들로 하여금 감정이 상하는 일까지도 벌어지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도심을 제대로 인천을 살려야 한다. 그 시작은 인천 북항과 내항, 남항에 이르는 지역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아름다운 항만도시, 역동적인 항만도시, 문화가 갖춰진 항만도시로 바꿔야 한다. 

  • 인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어떻게 공약에 담았나.

    인천의 문화, 교육, 예술 기반이 너무 취약하다. 그 원인은 경제력, 구매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문화 수준을 높이려면 경제력과 구매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항부터, 원도심부터 획기적으로 도시계획을 새로 해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기존의 항만 시설은 수명을 다했다. 새로운 도시계획을 통해 항만의 시설을 휴양 관광시설과 연구시설, 주거 공간 등으로 재편해야 한다. 이러한 도시계획을 성공하려면 100조원 정도의 민간자본이 투입돼야 한다. 인천이 경제적으로 가장 활력이 있던 때는 인천공항을 만들 때였다. 인천항을 개발하는 데 10~20년가량 소요될 텐데 그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일자리와 부를 제공할 거라 생각한다. 또 그 결과물로 좋은 공간이 마련된다. 이를 케이로드(k-Road)라고 명명하겠다. 이 때 k는 필기체다. 영종도에서 시작해 강화도를 지나 검단·청라로 이어지는 개발축과 기존 항만에서 송도까지의 개발축을 교차해 인천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 경쟁하는 예비후보들 가운데 유권자들이 심재돈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은 도전하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도전정신이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만들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다.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유명한 어록 "해봤어? 해보기는 했어?"처럼 도전정신을 잘 표현한 말은 없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훨씬 더 큰 꿈을 갖고 있다. 인천을 세계 첨단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이를 현실화할 비전도 갖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도 마찬가지지만 특수부 검사 생활을 오래하면서 결단력, 돌파력, 추진력을 배웠다. 특수부 검사의 DNA같은 거다. 또 다른 후보들보다 젊다. 큰 꿈을 저돌적으로 밀고 나갈 동력이다. 무엇보다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체계상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 불가결하다. 과거 유정복 전 시장도 이런 장점으로 시장이 됐다. 그러나 유 전 시장은 이번 새 정부와 연(聯)이 없다. 나는 다르다. 당선인과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다. 

  • 내가 꿈꾸는 인천시를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

    내가 꿈꾸는 인천시는 품격 있는 문화를 즐길 여유가 있는 부자 시민이 사는 도시다. 도시의 품격은 곧 문화의 품격이다. 인천항을 재개발하는 이른바 '100조 플랜'은 인천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공약이다. 100조원 이상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인천항을 재개발하면서 시민들의 소득 매출도 100조원 이상 늘어난다는 구상이다. 이런 비전으로 인천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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