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가 현재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실시 중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체계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는 판단에서다.
질병관리청은 25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출입기자단에
"지자체 의견 수렴 이후 관계부처 등과 검토할 것"이라며 "(중단 여부가) 결정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내달 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던 올 1월 말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외 신속항원검사도 함께 진행해 왔다. 처음엔 경기 평택·안성, 광주·전남 등 우세지역부터 시작해 전국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로 시행을 확대했다. 진단 속도를 높여 대유행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후 당국의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 또는 신속항원검사 양성자에 한해서만 이뤄져 왔다.
하지만 연일 수십 만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의 업무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 내부에서
향후 보건소는 고위험군에 대한 PCR 검사 및 치료에 집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지난 달부터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비롯해 정부가 지정한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 등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환자를 진단하고 진료하는 체계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달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간주하면서, 동네 병원의 검사 수요가 더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중단 방안에 대해서 아직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우리의 PCR 용량이라든지,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라든지 그런 것(실시현황 등)을 보고 결정할 사항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