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페북·트위터' 러 채널 수익 차단··빅테크도 대러 제재 동참

러시아투데이(RT)와 유튜브 로고. 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러시아 채널에 대한 광고 수익 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28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러시아 국영 방송 RT(러시아투데이)와 다른 채널들이 유튜브에서 광고비를 받는 것을 금지했다.

유튜브는 일전에 자국 규정을 준수하는 국영 방송 채널을 다른 채널과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현 사태가 지극히 평범하지 않다(extraordinary)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가 이용자들에게 러시아 국영 미디어를 보다 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는 완전히 차단된다.

디지털조사업체 오멜라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8년 12월까지 2년 간 26개 유튜브 채널의 광고를 통해 약 700만~3200만달러(약 84억4550만원~약386억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구글은 심지어 자사의 각종 웹사이트와 앱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들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금지한다. 또 이들 매체가 구글 툴스를 통해 광고를 구매하거나 검색, 지메일 등 주요 구글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도 막는다.

아울러 구글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 방송 RT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자사의 지도맵인 구글맵이 우크라이나 현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연합뉴스
메타(페이스북)와 트위터도 구글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러시아의 국영 매체가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계정 접속을 아예 차단시켰다.

지난 2019년 국영매체의 광고를 금지한 트위터도 비슷한 시기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모든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물론 이같은 조치에 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 제한 조치를 풀라고 요구하는 한편, 자국에서의 접속을 막는 보복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 규제기관은 구글 측에 서신을 보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 채널들에 대한 유튜브 접속이 정상화되도록 요청했다.

메타는 앞서 러시아 국영 매체 4곳이 페이스북에 올린 콘텐츠가 부정확하다며 문제가 있다는 표식을 붙이기도 했는데,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자국에서의 페이스북 접속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메타는 "국영 매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페이스북 공동체 기준과 광고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다.

트위터 역시 러시아에서 접속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는 지난 27일 공식 계정에서 "트위터가 러시아 일부 사람들에게 제한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우리의 서비스를 접근 가능 하도록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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