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날 오후 4시 40분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 불린 배 여사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배 여사를 여러번 초청했으며, 2018년 초에 김정숙 여사가 배 여사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하기도 했다.
배 여사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로 평생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왔다. 아들이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보상법 제정 등을 이끌었다.
배 여사는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배 여사는 최근 심근경색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유족들과 협의해 장례위원회를 꾸려 광주에서 사회장을 치르고 서울에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