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남도의 외부청렴도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꼴찌인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4등급보다 한 단계 더 떨어졌다.
이는 건설·도시·교통·주택 분야의 공사 관리·감독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 금품·향응 등 부패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부패 규모는 더 증가했다.
그나마 직원이 업무 청렴 부분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2등급으로 지난해(4등급)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게 위안거리다.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기록했다. 5등급을 받은 시도가 없어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4등급에는 강원·대구·서울·세종 등 4개 시도가 포함됐다.
지난해 청렴도 4등급을 받은 도는 올해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원인 분석과 진단을 거쳐 고강도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추진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다시 청렴도 최하위 성과를 받은 도는 이번에도 적극적인 감찰로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위 제보에 의존하던 수동적 감찰 방식에서 벗어나 상설 암행감찰팀을 운영해 상시 암행 감찰 체계로 전환한다. 복무위반, 금품·향응·접대 등 직무 관련 유착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찰해 비리가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또, 공직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비정상적 공직 관행과 비리 개연성이 높은 특정분야도 고강도 감찰에 들어간다. 특히 건설 비리 부패를 뿌리 뽑고자 도와 사업소 등에서 시행하는 건설 공사의 관리 실태 감사를 추진한다. 적발되면 엄격한 문책 기준을 적용해 구조적, 반복적 부패 요인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
임명효 감사위원장은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청렴 취약분야의 감찰을 강화한다"라며 "고질적이고 관행적인 비리를 척결하고 도민의 눈높이 맞는 청렴한 경남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