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남영숙 위원장)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정해구 이사장)가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김흥종 원장)이 주관한 '신남방정책 4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가 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 됐다.
오늘 세미나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남영숙 위원장과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관련 국가 주한 대사와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해 3개의 세션을 통해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이니셔티브(정책 추진 방향)별 주요 성과를 논의하며 한국과 신남방지역간 사람, 상생과 번영, 평화 분야의 향후 협력 과제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주한 신남방지역국가 대사를 비롯하여 신남방정책 관련 주요 정책 관계자와 신남방지역 학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간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공동 모색함으로써 후속 정책 수립에 기여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와 신남방 간의 교역은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쓰면서 경제의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인도의 성공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용적인 지역 질서 수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신남방정책이 경제적 관점에 치중하였던 과거의 외교 정책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인본주의적 비전을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마테우스 마이클 테네(Robert Matheus Michael Tene) 아세안 정치안보공동체 사무차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ACRF)와 신남방정책 플러스 간 조화로운 협력을 모색한다면 코로나19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가 상호 호혜적인 신남방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한국과 신남방지역이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협력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람, 평화 분야의 성과와 협력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발표가 이뤄졌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신남방정책의 추진 배경에 대한 분석과 바탕을 통해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한 아세안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 '대(對)동남아 삼각 협력 강화', '비(非)전통 안보 협력 확대', '한-해양 동남아 협력 이니셔티브 추진' 등을 신남방정책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산딥 쿠마르 미슈라(Sandip Kumar Mishra) 자와하랄 네루대학교 교수, 부산외대 홍문숙 교수, 연세대학교 김형종 교수가 각각 사회 문화, 교육 및 인적 자원, 보건 협력과 인간 안보 분야의 성과와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
모한티(S.K. Mohanty) 개발도상국정보연구원 교수는 '인도의 무역 투자 전략과 한국-인도 간 경제 협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형민 KIEP 부연구위원의 '아시아지역 글로벌 가치 사슬 구조 변화와 협력 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도 있었다.
끝으로 '인프라 개발을 통한 신남방지역 연결성 제고'를 주제로 한 포지아 젠 선임이코노미스트의 발표와 '한국과 신남방지역 간 산업 협력 방향'에 대한 고려대학교 이충열 교수의 발표로 이번 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한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향후 아세안, 인도 등과 함께 앞으로도 신남방정책의 정신과 그 내용이 계승되고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