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선수들이다. 스펠맨이라는 최고 외국인 선수가 있지만, KGC의 진가는 평균 15.1점의 오세근, 14.9점의 변준형, 14.5점의 전성현, 10.4점의 문성곤까지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서 나온다.
게다가 박지훈이 전역 후 복귀했고, 양희종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약점이었던 교체 자원마저도 강력해졌다.
김승기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적응이라는 과제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은 3일 LG전을 앞두고 "살짝 안 맞을 수도 있다. 양희종은 멀리 봐야 한다.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감을 잡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박지훈도 적응이 필요하다. 다만 예전 이재도(현 LG)와 비교하면 적응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라인업이 보강됐지만, 오히려 삐걱거렸다. 공이 원활하게 돌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펠맨을 찾는 상황이 됐다. 스펠맨의 득점은 41점. 하지만 KGC의 전체 득점은 68점이었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LG에 69대84로 패했다. KGC는 2연패를 기록하며 10승7패 3위를 유지했다. LG는 기분 좋은 3연승과 함께 6승11패 최하위를 탈출했다.
3쿼터까지 팽팽했다. 스펠맨의 원맨쇼 덕분이었다. 스펠맨은 3점슛은 물론 페이스업 후 점퍼, 덩크, 돌파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3쿼터까지 득점은 32점.
스펠맨 덕분에 KGC는 3쿼터까지 55대58로 승부를 대등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와르르 무너졌다. 스펠맨 홀로 공격을 책임졌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은 4쿼터에서도 풀리지 않았다. 박지훈, 변준형, 문성곤, 양희종이 차례로 턴오버를 범하며 4쿼터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66대78까지 벌어졌다.
스펠맨은 홀로 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선수들 중 10점을 넘긴 선수는 없었다. 박지훈이 7점, 전성현이 6점, 변준형이 5점, 오세근이 4점, 문성곤이 3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6대48로 크게 밀렸다.